회복적 조직

어떤 공동체나 조직이든 갈등은 필연적으로 발생합니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갈등을 다루는 방식과 그 문화에 따라 갈등이 공동체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고, 반대로 건설적인 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공동체를 평화롭게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규칙과 처벌을 강화해 외형적인 질서를 유지하는 접근과, 민주적 소통과 대화를 통해 상호이해와 공감을 높여 공동체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누구나 머물고 싶고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공동체는 갈등의 에너지를 부정하지 않고, 이를 평화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조직 내 갈등 문제를 건강한 방향으로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법적 해결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법은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지만,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2019년에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도 실효성을 거두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성숙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통해, 조직의 문화를 변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국평화교육훈련원(KOPI)과의 연계를 통해 선제적 예방과 회복적 접근을 지향하는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회복적 정의 조직

월드비전

한살림

자활센터

삼성서울병원

UST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회복적 조직 – 삼성서울병원

우리 사회에서 병원은 직장 내 갑질과 태움 문화 등으로 근무환경이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병원의 업무 구조상 많은 전문 인력이 협력해야 하고, 생명과 직결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긴박한 상황에서 업무 스트레스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서울의 한 대형병원은 회복적 정의 교육을 도입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 교육은 두 가지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첫째는 회복적 정의 개념과 관계 강화를 목표로 한 서클 중심의 입문 교육(병원 내에서는 '신뢰서클 소통과정'으로 명명), 둘째는 여러 직종에서 자원하거나 추천받은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한 조정자 양성과정입니다.


입문 교육을 통해 삼성서울병원은 회복적 정의에 기초한 조직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동료 간의 신뢰와 관계성을 재발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갈등조정전문가 과정(심화 과정)에 참여한 직원들은 병원 내 갈등을 회복적 관점에서 해결하기 위한 내부 조정자로서의 역량 강화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회복적 정의에 기반한 다양한 접근이 병원 조직 내에서 점차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회복적 병원 '휴머니즘과 회복적 정의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공동체적 병원문화를 형성하고, 그 토대 위에 건강한 갈등 해결 시스템을 구축하는 병원'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회복적 조직 다시보기


• 회복적 정의 관점에서 볼 때, 조직이나 공동체의 문제를 이해하고 내재된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좀 더 유기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회복적 조직의 특성입니다.


• 회사, 기관, NGO, 교회 등 규모에 관계없이 갈등은 조직 발전과 지속적 성장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갈등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이 아니며, 이를 통해 내부적 결속을 강화하고 정체성과 소속감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공동체 구성원 간의 존중과 약속이 필요하며, 지속적이고 참여적인 대화의 장(서클)을 운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할 때,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 회복적 조직/공동체의 비전은 리더십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존중의 가치와 방향에 동의하고 함께 참여할 때 실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위한 교육과 훈련은 반드시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KOPI 회복적정의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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