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1

[현장소식] 회복적 정의 연수 – 청소년교육팀

“서클을 통해 친구들과 더 친해진 것 같아요” “친구들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나랑 잘 애기하지 않던 친구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내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서클로 만나는 시간 더 가졌으면 좋겠어요” “또 하고 싶어요”
“친구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내가 친구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재밌었어요.”

서클을 경험한 친구들이 나누는 소감이다. 교실에서 불과 몇 시간 만에 친구들이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다. 서클을 진행하며 짧은 시간에도 친구들의 다양한 역동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서클 진행의 잘됨 여부와는 다르게, 표출되지 않았던 아이들의 감정과 목소리를 누군가가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공간의 기회마저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반증이 아닐까. 단지 친구들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한 공간과 기회를 제공했을 뿐인데.



(본 사진은 내용과 무관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떤 남자아이가 가족을 소개하며 없는 동생을 계속 있다고 하며 거짓말을 하는 것에 이해를 못하겠고 그 아이의 허풍에 좀 걱정이 된다고 하신 선생님이 있었다. 그 아이가 있는 학급에서 선생님과 함께 서클을 하며 아이들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무엇을 가지고 싶은지 물었다. 그 질문에 아이는 누군가를 살리는 초능력을 갖고 싶다고 말하고는 이유를 채 이어 말하지 못하고는 울어버렸다. 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동생하고 노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알고 보니 그 아이가 동생을 갑작스레 잃은 사연이 있었는데 그 슬픔을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기만 했던 것 같다고. 자신이 그 슬픔을 너무 이해해주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며 선생님께서 눈물을 흘리셨다. 서클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없었다면 그 아이를 계속 오해했을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교실을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아이들을 환대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마음가짐대로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꿈이 꿈틀대는 생생한 공동체를 경험하려면 아이들의 존재를 포용할 공간으로 끊임없이 초대해야 한다. 특별히 진행자로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서클에 참여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서도 배울 수 있다는 겸손과 도전을 마주하는 공간이자, 교육자로서 제대로 숨을 트이게 되는 장이리라. 아이들이 있는 곳곳에서 서클이 웅성웅성 퍼져가길 바라고 또 바란다.

한국평화교육훈련원  서동욱 청소년교육팀장